결혼의 환상을 넘어, 성숙으로 나아가기!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엡 4:2-3)
기대와 현실의 충돌
결혼식 주례를 담당했던 목사님께서 나와 아내, 그리고 결혼식에 참석했던 많은 하객들에게 하나님의 가정에 대해서, 복음에 대해서 은혜로운 말씀을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각인이 된 말씀은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한다”였다. 나에게 결혼은 곧 행복, 그리고 그 행복이 영원할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 설렘이었다. 사랑하는 자매와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면 늘 행복할 것이고, 항상 즐거울 거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기대했던 대로 나의 신혼은 넘치는 행복과 감사로 가득 찬 시간이었다. 꿈같은 시간이었고, 결코 이 꿈같은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었다. 그런데 결혼 1년 정도 되었을 때 처음으로 갈등이 있었고, 결국 폭발해서 부부싸움을 했다. 물론 스트레스가 많은 사역지에서 살아가는 상황이라서 서로가 심적인 어려움이 많은 상황인 것을 알았지만, 참지 못하고 서로의 주장과 분노와 독한 말들을 쏟아냈다. 그때의 그 처참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나에게 있어서 결혼은 곧 행복이라는 확신과 믿음이 있었는데, 그 부부싸움으로 산산이 부서져 버린 것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경험했다. ‘이건 내가 기대했던 결혼이 아닌데’라는 좌절과 절망감에 휩싸였다. 물론 시간이 조금 지나서 어색하게 화해하고 다시 알콩달콩 살았지만, 깨어진 나의 결혼에 대한 확신이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나는 너무 큰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비현실적인 기대
결혼을 준비하거나 갓 결혼한 사람 중에서 의외로 많은 사람이 ‘비현실적인 결혼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결혼의 환상이 때로는 낭만으로 여겨져서 연애에서 결혼으로 넘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결혼의 너무 현실적인 면만 보는 것도 결혼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결혼의 환상은 말 그대로 환상일 뿐이고, 결혼의 현실을 접하게 되면서 크게 낙담하거나 불만족을 가질 수 있다.
커플관계분석검사(Prepare-Enrich)에서 결혼에 대한 환상적 기대는 “우리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이다”, “나의 배우자는 나의 모든 필요를 채워줄 것이다”, “성적으로 늘 만족한 부부생활을 할 것이다”, “결혼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낭만적 사랑이다”, “우리의 사랑 친밀도는 평생 변함이 없을 것이다”, “배우자는 나의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등이 있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도 모르게 결혼에 대한 지나친 수준의 기대와 환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환상을 넘어 성숙으로
우리는 정서적으로 허기와 필요를 채워줄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게 된다. 자신을 방치하지 않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외롭지 않게 해주는 배우자,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결핍되어 있었던 심리적인 부분을 채워줄 이성을 찾아 결혼한다. 늘, 항상 자신의 기대가 채워지면 좋겠다는 무의식적인 기대가 있지만 이러한 바람은 이루기 어려운 목표다. 부부가 가지고 있는 높은 수준의 상호 요구가 만족된다면 행복한 결혼이지만, 만족하지 못한다면 좌절된 결혼이라고 느낄 것이다(하워드 클라인벨).
결혼은 서로를 돌보는 헌신과 사랑을 통한 성장과 성숙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존 패튼). 이를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는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쩌면 부부의 갈등이 폭발하는 부부싸움은 자신과 배우자의 내면 깊숙하게 숨겨져 있던 그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대면하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배우자와의 상호관계에서 나는 언제 화가 나는지 살펴보라. 배우자가 내 말에 공감하지 않을 때, 나의 제안을 거절했을 때 등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 화가 나는 순간 결혼에 대한 환상이 무너지고 불행감을 맛보는 것이다. 화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 상황이 왜 불편한지 충분히 돌아보고 배우자와 이야기를 나눠 보라.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함께 성장과 성숙, 하나님을 닮아감을 시도하고 노력하는 것이 결혼이고, 부부다. 사랑하고, 미워하고, 싸우고, 친밀한 여러 상호작용을 하면서 견고한 결혼을 만들어 가야 한다. 행복의 관점으로만 결혼생활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낙심할 수 있다. 그러나 결혼을 하나님께서 주신 섬김과 하나님의 성품으로 빚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정말 많은 결혼에 대한 이슈들이 이해될 것이고 부부가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다. 글. 황규복 목사(온누리 신문 제1340호).
나눔 질문
1. 결혼의 목적을 단순히 '나의 행복'에만 두고 있나요, 아니면 서로를 섬기며 '하나님의 성품으로 빚어져 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나요?
2. 나는 배우자에게 나의 과거 상처나 결핍을 무조건적으로 채워 달라고 요구하며, '나의 행복'만을 위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고 있지는 않은가요?
3. 배우자를 탓하기 이전에 자신의 마음 밑바탕에 숨겨진 나의 진짜 감정과 연약함은 무엇인가요?

결혼의 환상을 넘어, 성숙으로 나아가기!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엡 4:2-3)
기대와 현실의 충돌
결혼식 주례를 담당했던 목사님께서 나와 아내, 그리고 결혼식에 참석했던 많은 하객들에게 하나님의 가정에 대해서, 복음에 대해서 은혜로운 말씀을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각인이 된 말씀은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한다”였다. 나에게 결혼은 곧 행복, 그리고 그 행복이 영원할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 설렘이었다. 사랑하는 자매와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면 늘 행복할 것이고, 항상 즐거울 거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기대했던 대로 나의 신혼은 넘치는 행복과 감사로 가득 찬 시간이었다. 꿈같은 시간이었고, 결코 이 꿈같은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었다. 그런데 결혼 1년 정도 되었을 때 처음으로 갈등이 있었고, 결국 폭발해서 부부싸움을 했다. 물론 스트레스가 많은 사역지에서 살아가는 상황이라서 서로가 심적인 어려움이 많은 상황인 것을 알았지만, 참지 못하고 서로의 주장과 분노와 독한 말들을 쏟아냈다. 그때의 그 처참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나에게 있어서 결혼은 곧 행복이라는 확신과 믿음이 있었는데, 그 부부싸움으로 산산이 부서져 버린 것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경험했다. ‘이건 내가 기대했던 결혼이 아닌데’라는 좌절과 절망감에 휩싸였다. 물론 시간이 조금 지나서 어색하게 화해하고 다시 알콩달콩 살았지만, 깨어진 나의 결혼에 대한 확신이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나는 너무 큰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비현실적인 기대
결혼을 준비하거나 갓 결혼한 사람 중에서 의외로 많은 사람이 ‘비현실적인 결혼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결혼의 환상이 때로는 낭만으로 여겨져서 연애에서 결혼으로 넘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결혼의 너무 현실적인 면만 보는 것도 결혼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결혼의 환상은 말 그대로 환상일 뿐이고, 결혼의 현실을 접하게 되면서 크게 낙담하거나 불만족을 가질 수 있다.
커플관계분석검사(Prepare-Enrich)에서 결혼에 대한 환상적 기대는 “우리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이다”, “나의 배우자는 나의 모든 필요를 채워줄 것이다”, “성적으로 늘 만족한 부부생활을 할 것이다”, “결혼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낭만적 사랑이다”, “우리의 사랑 친밀도는 평생 변함이 없을 것이다”, “배우자는 나의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등이 있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도 모르게 결혼에 대한 지나친 수준의 기대와 환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환상을 넘어 성숙으로
우리는 정서적으로 허기와 필요를 채워줄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게 된다. 자신을 방치하지 않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외롭지 않게 해주는 배우자,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결핍되어 있었던 심리적인 부분을 채워줄 이성을 찾아 결혼한다. 늘, 항상 자신의 기대가 채워지면 좋겠다는 무의식적인 기대가 있지만 이러한 바람은 이루기 어려운 목표다. 부부가 가지고 있는 높은 수준의 상호 요구가 만족된다면 행복한 결혼이지만, 만족하지 못한다면 좌절된 결혼이라고 느낄 것이다(하워드 클라인벨).
결혼은 서로를 돌보는 헌신과 사랑을 통한 성장과 성숙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존 패튼). 이를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는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쩌면 부부의 갈등이 폭발하는 부부싸움은 자신과 배우자의 내면 깊숙하게 숨겨져 있던 그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대면하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배우자와의 상호관계에서 나는 언제 화가 나는지 살펴보라. 배우자가 내 말에 공감하지 않을 때, 나의 제안을 거절했을 때 등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 화가 나는 순간 결혼에 대한 환상이 무너지고 불행감을 맛보는 것이다. 화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 상황이 왜 불편한지 충분히 돌아보고 배우자와 이야기를 나눠 보라.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함께 성장과 성숙, 하나님을 닮아감을 시도하고 노력하는 것이 결혼이고, 부부다. 사랑하고, 미워하고, 싸우고, 친밀한 여러 상호작용을 하면서 견고한 결혼을 만들어 가야 한다. 행복의 관점으로만 결혼생활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낙심할 수 있다. 그러나 결혼을 하나님께서 주신 섬김과 하나님의 성품으로 빚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정말 많은 결혼에 대한 이슈들이 이해될 것이고 부부가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다. 글. 황규복 목사(온누리 신문 제1340호).
나눔 질문
1. 결혼의 목적을 단순히 '나의 행복'에만 두고 있나요, 아니면 서로를 섬기며 '하나님의 성품으로 빚어져 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나요?
2. 나는 배우자에게 나의 과거 상처나 결핍을 무조건적으로 채워 달라고 요구하며, '나의 행복'만을 위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고 있지는 않은가요?
3. 배우자를 탓하기 이전에 자신의 마음 밑바탕에 숨겨진 나의 진짜 감정과 연약함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