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넘어 '하나 됨'으로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전도서 4:9-10
목표와 과정의 충돌
부부는 둘이 하나 되어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관계다. 부부는 인생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이다. 이 여정은 부부의 노력과 헌신, 사랑이 중요하다. 멋진 여정이 될 수도 있고, 힘든 여정이 될 수도 있다.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 됨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어느 날 가족이 함께 등산하는 것을 보았다. 아빠와 엄마, 청소년 자녀들로 이루어진 가족이었다. 등산하고 있는 아빠의 가장 큰 목표는 ‘정상에 도달하는 것’으로 보였다. 아빠는 가족들을 재촉하며 목표인 정상을 향해서 열심히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힘들지만 정상에 도착하면 그에 따른 보상이 있을 거라며 가족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엄마의 주된 관심은 정상이 아닌 듯했다. 엄마는 “꽃이 너무 아름답다”, “다람쥐가 정말 귀엽네”라고 말하고 있었다. 엄마는 산을 오르며 만나는 것들을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 커 보였다. 아빠는 그런 엄마를 힐끗 보더니 “전진! 앞으로!”, “시간이 없다!”라고 말하며 다시 가족들을 재촉했다. 엄마와 아빠의 거리가 갈수록 멀어졌다. 한참을 지나서는 서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딸은 아빠 곁에서 열심히 걸었고, 아들은 뒤에 따라오는 엄마와 함께했다. 자연스럽게 한 가족이 두 팀으로 나뉘었다. 그 가족이 정상에서 모였다. 그런데 정상에 도달한 환희와 기쁨이 온데간데없어 보였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 자녀들은 부모의 눈치만 보는 듯했다. 정상 도달이라는 목표를 이루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잃은 것이 더 많아 보였다. 부부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함께하는 등산이었다면 멋진 여정이 되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바꿀 수 없는 인생의 팀원
단편적이긴 하지만 이 부부의 모습을 ‘DISC 성격 유형’ 관점으로 본다면, 남편은 주도형인 D(Dominance)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내는 안정형인 S(Steadiness) 혹은 사교형인 I(Influence) 유형이라 볼 수 있다. 주도형은 행동을 결정하는 시간이 매우 빠르다(Fast-paced). 경쟁적이며, 주도적이고, 지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남편은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취했고, 가족 모두 정한 시간에 목표를 이루는 데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아내의 행동은 안정적이고 신중한 양식을 취하고 있다(Slow-paced). 남편의 바람처럼 속히 정상에 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었다. 거기다가 사교형이 가지고 있는 낭만적이고 여유 있는 성격답게 주변 환경을 살피는 데 관심이 있었다. 속도와 신중함이 부부 사이에 긴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부부는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남편과 아내는 서로 다른 행동을 선택했다. 만일 가정이 아니고 직장이었다면 팀원을 교체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최선의 조직 구성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정은 직장과 다르다. 가정은 팀원을 바꿀 수 없다. 성격과 행동 유형이 달라도 끝까지 함께 가야 한다. 특히 부부라면 더욱 마음을 모아 함께 가야 한다.
소통과 배려로 맞춰 가는 동행과 하나 됨
성향이 다른 부부가 등산을 하는 경우에는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지향적인 배우자에게 목표가 어떤 의미인지, 어떤 일에 가슴이 뛰는지를 묻고, 속도를 맞추고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안정적 혹은 사교적인 배우자에게는 힘들지 않은지, 자신의 행동이 너무 빠르지 않은지, 지금 마음이 어떤지를 물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배우자와 걸음을 맞추면서 주변 환경을 돌아보고 공감해 주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부부가 함께하는 여정은 서로가 합의하고 동의하며 가야 하는 걸음이다. 마음이 맞지 않다면 함께하는 여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서로 수시로, 많은 소통을 하며 걸음걸음을 맞춰 가는 여정이 되어야 한다. “두 사람 뜻이 같지 않은데 어찌 동행하겠으며”(암 3:3).
부부의 서로 다른 모습이 문제에 직면하게 하기도 하고, 진정한 하나 됨의 의미를 발견하게 하기도 한다. 가족에게 큰 목표가 생겼다고 생각해 보자. 목표지향적인 배우자 덕분에 목표에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도달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문제들은 관계지향적인 배우자 덕분에 세심하고 안정적이고 따뜻하게 해결할 수 있다. 하나 됨의 반대는 단절과 분열이다. 부부 관계가 단절과 분열로 가고 있다면 다시금 하나 됨을 향한 부부의 시간들을 가져 보자. 둘이 하나가 될 때 함께하는 여정이 더욱 빛나고 행복해진다.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며 이렇게 고백해 보자. “당신과 함께한 인생 여정이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당신과 함께 걸어갈 인생의 여정이 기대됩니다.” 글. 황규복 목사
나눔 질문
1. 우리 부부는 목표 중심(주도형)인가요, 과정 중심(안정/사교형)인가요? 서로 성향이 달라 엇갈렸던 경험과, 반대로 그 다름이 우리 가정에 서로를 보완해 주는 장점(시너지)이 되었던 경험을 자유롭게 나누어 보세요.
2. 부부가 뜻을 맞춰 온전히 동행하기 위해, 오늘 내가 먼저 배우자에게 양보하고 속도를 맞춰주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인생 여정을 함께 걸어와 준 배우자에게 어떤 점이 고마운지 서로 고백해 보세요.

다름을 넘어 '하나 됨'으로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전도서 4:9-10
목표와 과정의 충돌
부부는 둘이 하나 되어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관계다. 부부는 인생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이다. 이 여정은 부부의 노력과 헌신, 사랑이 중요하다. 멋진 여정이 될 수도 있고, 힘든 여정이 될 수도 있다.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 됨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어느 날 가족이 함께 등산하는 것을 보았다. 아빠와 엄마, 청소년 자녀들로 이루어진 가족이었다. 등산하고 있는 아빠의 가장 큰 목표는 ‘정상에 도달하는 것’으로 보였다. 아빠는 가족들을 재촉하며 목표인 정상을 향해서 열심히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힘들지만 정상에 도착하면 그에 따른 보상이 있을 거라며 가족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엄마의 주된 관심은 정상이 아닌 듯했다. 엄마는 “꽃이 너무 아름답다”, “다람쥐가 정말 귀엽네”라고 말하고 있었다. 엄마는 산을 오르며 만나는 것들을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 커 보였다. 아빠는 그런 엄마를 힐끗 보더니 “전진! 앞으로!”, “시간이 없다!”라고 말하며 다시 가족들을 재촉했다. 엄마와 아빠의 거리가 갈수록 멀어졌다. 한참을 지나서는 서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딸은 아빠 곁에서 열심히 걸었고, 아들은 뒤에 따라오는 엄마와 함께했다. 자연스럽게 한 가족이 두 팀으로 나뉘었다. 그 가족이 정상에서 모였다. 그런데 정상에 도달한 환희와 기쁨이 온데간데없어 보였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 자녀들은 부모의 눈치만 보는 듯했다. 정상 도달이라는 목표를 이루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잃은 것이 더 많아 보였다. 부부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함께하는 등산이었다면 멋진 여정이 되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바꿀 수 없는 인생의 팀원
단편적이긴 하지만 이 부부의 모습을 ‘DISC 성격 유형’ 관점으로 본다면, 남편은 주도형인 D(Dominance)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내는 안정형인 S(Steadiness) 혹은 사교형인 I(Influence) 유형이라 볼 수 있다. 주도형은 행동을 결정하는 시간이 매우 빠르다(Fast-paced). 경쟁적이며, 주도적이고, 지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남편은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취했고, 가족 모두 정한 시간에 목표를 이루는 데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아내의 행동은 안정적이고 신중한 양식을 취하고 있다(Slow-paced). 남편의 바람처럼 속히 정상에 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었다. 거기다가 사교형이 가지고 있는 낭만적이고 여유 있는 성격답게 주변 환경을 살피는 데 관심이 있었다. 속도와 신중함이 부부 사이에 긴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부부는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남편과 아내는 서로 다른 행동을 선택했다. 만일 가정이 아니고 직장이었다면 팀원을 교체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최선의 조직 구성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정은 직장과 다르다. 가정은 팀원을 바꿀 수 없다. 성격과 행동 유형이 달라도 끝까지 함께 가야 한다. 특히 부부라면 더욱 마음을 모아 함께 가야 한다.
소통과 배려로 맞춰 가는 동행과 하나 됨
성향이 다른 부부가 등산을 하는 경우에는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지향적인 배우자에게 목표가 어떤 의미인지, 어떤 일에 가슴이 뛰는지를 묻고, 속도를 맞추고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안정적 혹은 사교적인 배우자에게는 힘들지 않은지, 자신의 행동이 너무 빠르지 않은지, 지금 마음이 어떤지를 물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배우자와 걸음을 맞추면서 주변 환경을 돌아보고 공감해 주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부부가 함께하는 여정은 서로가 합의하고 동의하며 가야 하는 걸음이다. 마음이 맞지 않다면 함께하는 여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서로 수시로, 많은 소통을 하며 걸음걸음을 맞춰 가는 여정이 되어야 한다. “두 사람 뜻이 같지 않은데 어찌 동행하겠으며”(암 3:3).
부부의 서로 다른 모습이 문제에 직면하게 하기도 하고, 진정한 하나 됨의 의미를 발견하게 하기도 한다. 가족에게 큰 목표가 생겼다고 생각해 보자. 목표지향적인 배우자 덕분에 목표에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도달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문제들은 관계지향적인 배우자 덕분에 세심하고 안정적이고 따뜻하게 해결할 수 있다. 하나 됨의 반대는 단절과 분열이다. 부부 관계가 단절과 분열로 가고 있다면 다시금 하나 됨을 향한 부부의 시간들을 가져 보자. 둘이 하나가 될 때 함께하는 여정이 더욱 빛나고 행복해진다.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며 이렇게 고백해 보자. “당신과 함께한 인생 여정이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당신과 함께 걸어갈 인생의 여정이 기대됩니다.” 글. 황규복 목사
나눔 질문
1. 우리 부부는 목표 중심(주도형)인가요, 과정 중심(안정/사교형)인가요? 서로 성향이 달라 엇갈렸던 경험과, 반대로 그 다름이 우리 가정에 서로를 보완해 주는 장점(시너지)이 되었던 경험을 자유롭게 나누어 보세요.
2. 부부가 뜻을 맞춰 온전히 동행하기 위해, 오늘 내가 먼저 배우자에게 양보하고 속도를 맞춰주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인생 여정을 함께 걸어와 준 배우자에게 어떤 점이 고마운지 서로 고백해 보세요.